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민주주의의 시작,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2.24. 뉴스1
여권 주요 인사들이 24일 문민정부 30주년 기념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문민정부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도서관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 시작,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비롯한 정부 측 인사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 이홍구 전 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야당에서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에서 문민정부의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등 개혁 성과를 평가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철 김영삼재단 이사장은 “하나회 청산으로 대한민국은 정치적 어둠이었던 군사 쿠데타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민주국가가 됐다. 금융실명제는 부패고리를 끊고 우리 사회를 신뢰사회로 업그레이드하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지자체 실시는 대통령의 권력을 국민 손에 넘겨주는 역사적 결단이었다. 무한경쟁, 세계질서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화, 정보화 국가전략 정책을 삼아 전세계와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또 “지금 우리 사회는 극심한 좌우대립과 극단적 진영대결로 거의 내전상태다. 국민 화합과 통합이 최선의 시대정신”이라며 “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언도 통합과 화합이었다. 김영삼 정신을 바탕으로 문민정부의 역사적 업적과 교훈이 대한민국 발전의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꿈꾸던 세계 일류 국가로 한걸을 더 다가서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은 국민 저력을 믿었다. 앞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살피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하나회 청산, 금융실명제, 공직자재산공개, 역사바로세우기 등은 김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완수 못할 위대한 업적이었다”며 “김 전 대통령이 하신 그 바탕 위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금의 시대정신인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려 노력 중이다. 김 전 대통령을 기억하며 집권여당으로서 부지런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경제, 안보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대내외적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 사회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게 패여있다”며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김 전 대통령께서 우리에게 주고 가신 유훈”이라며 김 전 대통령 정신을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를 맞아 현충원을 찾았을 당시 거산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될 때라고 했다”며 “역사적 갈림길에서 늘 변화와 개혁의 길을 걸었던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열고 세계화 구성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하신 분”이라며 “금융실명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하나회 청산 등 어려운 개혁을 담대히 해내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의 번영을 이끈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확고히 세우고 노동연금, 연금 3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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