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후보 4명 2번째 TV토론
金-安, 내년 총선 공천 방식 격돌
천하람-황교안, 金투기 의혹 협공
김기현 후보(왼쪽), 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는 과거 측근-밀실-낙하산 공천을 했다. 이번에도 당 대표 되면 그리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김기현 후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쳐내는 것도, 윤핵관이라고 공천하는 것도 ‘사천(私薦)’이다.”(안철수 후보)
20일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4명이 벌인 두 번째 TV토론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각각 “제도보다 운영하는 사람이 문제” “시스템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팽팽히 맞섰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안 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에 윤장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그때 왜 그렇게 밀실 공천했느냐”고 직격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제가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천 개혁안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내려꽂기식 낙하산 공천하면 반드시 공천 파동이 있다”며 “김 후보는 말로는 상향식 공천 한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고 반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헌당규에 상향식 공천 제도가 잘 정리돼 있다”며 “운영하는 사람이 제도 무시하고 공천하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안 후보의 공천 개혁안을 겨냥해 “새 실험 한다고 시행착오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 대통령실에서 공천 의견을 전달했을 때 어떻게 할지’ 묻는 질문에 “대통령 의견을 무시하고 공천을 진행할 것이냐”고 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김 후보 뒤에 서 있는 줄, 그 ‘줄 세우기 공천’이 내년 총선 폭망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은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도마에 올려 “울산의 이재명” “권력형 토건비리”라며 집중 공격했다.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가 지난 토론회 때 해당 땅을 95% 정도 할인해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매도 호가가 얼마인지 말해 달라. 당원들 펀드를 만들어 매수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1800배 올랐다는 거 자체가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것)”라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국민에게 있어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해명한 걸 공부나 해보고 말하라”고 쏘아붙였다. 황교안 후보는 “해명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라”고 김 후보를 압박했다. 김 후보는 “불법 개입한 게 있으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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