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6/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에 ‘K칩스법’(반도체산업강화법)‘을 발의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 대신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들어간 것을 두고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 할 수 있나”며 “조속히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마 더불어민주당이 양 의원을 싫어하니 국회의장도 거기에 동조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첨단전략산업특위는 여러가지 규제에 묶이지 않고 제대로 지원되도록 하는 특위인데 국회의장께서 전문가인 양 의원을 배제하고 민 의원을 넣었다”고 했다.
이어 “민 의원은 스스로 탈당하고도 지금 민주당에 돌아가려는 사람이데 이 사람을 무소속이라고 해서 비전문가를 넣고 가장 전문가이고 첨단전략산업특위를 만들어야한다고 했던 양 의원을 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장께서 양 의원을 비토한다고 해도 당연히 넣어야지 최고 전문가를 빼고 위장탈당한 사람을 무소속이라해서 넣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아 국회에서 반도체 관련 입법에 주력해 왔다. 민 의원은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당시 법사위에 있던 양 의원이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처리에 반대하자 ’위장 탈당‘으로 야당의 검수완박 처리를 도왔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에서 강행 처리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 “노조의 불법과 폭력에 눈감고 솜방망이 처벌하자는, 완전히 국민 요구와는 달리가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자신들 집권할 땐 못하다가 이젠 기댈 데가 민노총밖에 없으니까 민노총의 촛불청구서를 뒤늦게 받아들고 민노총과 함께 기업이야 어려워지든말든 국민들이야 어려워지든 말든 자기 편 진지 강화를 하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에서 제명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최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자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 관련해서는 “윤 의원의 태도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민주당 의원들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릴레이 사과를 하고 있는데 왜 이걸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하나”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부끄러움을 왜 우리가 가르쳐줘야 하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을) 동물병원에 사용한 일이 판결로도 드러나있는데 이걸 왜 윤미향한테 사과하나. 도덕성과 양심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부끄러운지 아십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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