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재명 檢 혼자 출석에 “李 뜻 존중…당 차원 대응은 당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9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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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의원들의 동행 없이 ‘위례·대장동 의혹’ 검찰 조사에 혼자 출석하기로 한 이재명 당 대표의 결정에 대해 당에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대표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 당 대표이고 대통령 후보였기 때문에 이런 고초를 겪고 있어 당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게 마땅하고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사 받는 사람이 이 대표 본인이기 때문에 혼자 가겠다고 공표한 것”이라며 “당에선 같이 가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본인이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당당하게 나가서 조사받고 오겠다’고 하니,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좀더 존중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당에서도 출석 자체에 대해서 ‘무도한 것 아니냐, 그것도 일주일만에 언론에 공표를 했는데 연달아 (검찰에) 이틀씩이나 나오라고 이야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대표께서 ‘내가 잘못한 건 없는데 마냥 이걸 미룰 문제는 아니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이번 검찰조사에 응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구체적인 범죄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을 때 결국 절차의 문제를 갖고 또 흠집을 내려고 할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이 대표가) 출석을 안한다, 기피한다면서 또 그걸 갖고 영장 청구에 자기들의 명분, 정당성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검찰 수사가)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제 흠집을 낼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 망원시장에서 “아무 잘못도 없는 제가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변호사 1명만 동행한 채 혼자 소환에 응하겠다고 말하며 “우리 당내 국회의원 여러분은 애정도 많고 관심도 많지만 그 시간에 당무와 국정에 충실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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