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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APEC 무대서 엑스포 유치전…사우디와 조용한 신경전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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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 09:05
2022년 11월 19일 09시 05분
입력
2022-11-19 09:04
2022년 11월 19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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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그 수면 아래서는 조용한 ‘2030 세계박람회(EXPO)’ 유치전이 진행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올해 정상회담에는 엑스포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초청국으로 함께 한다.
한 총리가 각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빈 살만 왕세자 역시 엑스포를 놓고 정상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무기는 ‘소프트파워’다. 세계 정상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지난 17일 방콕의 수완나 폼 공항에는 한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수찻 촘클린 태국 노동부장관이 마중을 나왔다.
수찻 장관은 “태국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은 ‘소프트파워’가 대단한 나라로 위상이 높다”며 “한국 드라마와 음식의 인기도 많다”고 한 총리에 말했다. 그는 “제가 첫 해외여행을 간 나라가 한국”이라며 지난 2004년 신혼여행을 다녀 온 이야기도 꺼냈다고 한다.
17일 밤 왕립 해군 컨벤션홀에서 열린 APEC 회원국 정상들의 갈라 만찬에서도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에 대한 담소가 이어졌다. 만찬장에서는 케이팝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한 총리에 “‘오징어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정말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특히 오징어게임을 놓고 긴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다음날인 18일, 본격적인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며 한 총리는 엑스포 유치전에 더욱 열을 올렸다.
21개 APEC 회원국 중 다음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권이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회원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뉴질랜드, 멕시코, 페루, 칠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까지 총 14개 국가나 되기 때문이다.
정상회의의 가장 첫 번째 일정인 ‘리트리트 세션1’에서 한 총리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APEC 정상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날 이어진 페루와의 양자회담에서도 한 총리는 부산 엑스포와 관련된 논의를 빼놓지 않고 이어갔다.
한 총리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부통령을 만나 우리 정부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루아르테 부통령도 성원의 의사를 밝혔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아닌 파푸아뉴기니에도 지지를 요청할 정도다.
사실 우리나라는 엑스포 유치 경쟁의 후발 주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분위기는 “많이 넘어왔다”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한 총리의 순방에 동행한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한국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한국이 유치전에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제무대에 던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방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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