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은혜 대동…국힘 “약속 민생 행보” vs 민주 “선거개입·탄핵감”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2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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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지역 민생 행보로 경기권을 찾았다. 대선에서 당선에 이르게 한 주민들에 감사를 표하고 지역 민생을 챙긴다는 ‘약속과 민생의 행보’의 일환이라는게 당선인 측의 설명이지만 이날 일정에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동행,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불렀다.

윤 당선인은 이날 경기 일산, 안양, 수원, 용인 등 경기지역 4곳을 차례로 돌았다.

윤 당선인은 1기 신도시 지역인 일산에서 GTX-A노선 2공구 건설현장을 둘러본 후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건축은 종합적인 도시계획 재정비 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다행히 여야가 법안은 내놨기 때문에 서로 다른 부분을 조정해서 신속한 합의로 법안을 확정짓고 종합적 도시 재정비 문제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인수위가 1기 신도시 개발을 중장기 계획으로 설정해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거론하며 “잘못된 보도가 난 것에 대해 절대 오해하실 일이 없다고 말씀드린다. 제가 선거때 약속 드린 것은 반드시 지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안양 동안구 재건축 현장을 찾아 김 후보와 함께 초원마을부영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재건축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수원으로 옮겨가 군공항 소음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곳에는 김 후보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윤 당선인은 “수원공항 군 공항 소음피해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고 쥔들 삶의 질이 떨어지고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지장이 많은 걸로 안다”며 “안보에 군이 매우 필수적이지만 학생들 학습권과 국민 삶의질을 잘 원만하게 조정해 국가안보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건 저명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를 맡게될 사람으로서 군과 지자체, 주민들 말씀을 경청해 원만한 이전 장소를 찾아내고 이전 장소에 대해선 중앙정부가 대폭 지우너해 수용할 수있게 하는게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비단 수원 비행장 만이 아니라 광주에도 송정비행장이 똑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며 “두 비행장과 지역 주민들 애로 사항을 서로 비교해가며 가장 좋은 접점을 찾아내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마지막 일정인 용인 중앙시장 방문도 김 후보와 함께 한다.

이날 행보에 대해 당선인 측은 “지역민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아내 ‘오로지 민생’이라는 윤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다짐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의 지방행보에 대해 ‘지방선거용’이라 비판해왔던 민주당은 특히 이날 경기도 일정에 김은혜 후보가 동행하자 날을 세웠다.

당장 김 후보와 박빙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동연 후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이 김은혜 후보와 함께 경기도 곳곳을 방문한 건 의도가 명백한 노골적 선거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국민의힘 세력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 짧은 답변을 문제 삼아 대통령 탄핵을 시도했다. 지금 윤 당선인의 행보는 그때에 비할바 없이 노골적”이라며 “대통령이었으면 탄핵감”이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도 “선거 중립 의무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윤석열 당선자의 당당한 모습에 황당할 따름”이라며 “혹시 아직 당선자 신분이라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여전히 주장할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당선 후에 지역에 가서 민생을 살피고 고마음을 표하는게 선거개입인가”라며 “지난 총선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일정을 보내셨는지 한번 보시기 바란다”라고 맞받아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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