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송영길, 명예로운 퇴진 열어주려 했다…스스로 되돌아봐야”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0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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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단 당 혁신방안 소통감담회에서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단 당 혁신방안 소통감담회에서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공천 배제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 “저희가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하고 (송 전 대표를) 배제한다고 이야기를 처음에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최선의 선택은 송 전 대표의 대승적 결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 공천 배제 이유에 대해 “송 전 대표가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기면서부터 논란이 가중되기 시작했다”며 “서울시를 지역구로 둔 대부분 국회의원이 그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 심지어 인천 국회의원도 우려가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당후사와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위해 존중하고 ‘내가 이번에는 여러 아쉬움이 있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는 것을 그만두겠다’고 했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손뼉 쳤을 것”이라며 “그것이 이뤄지지 않고 (지난주) 일요일에 출마 선언을 하는 등 당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정치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략공관위는 차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읍참마속의 마음 아프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공천 배제를 놓고 ‘이재명 상임고문 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송 전 대표 스스로가 당 대표를 사퇴하면서 한 말을 되돌아보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그만두겠다고 하면서 한 말이 책임정치”라며 “그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은 전혀 달라진 것인가. 이제는 책임이 없어진 것인가를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박지현 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북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송 전 대표 간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 것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의원은 노 전 실장에 대한 공천은 전략공관위가 아닌 공관위와 비대위에서 결정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노 전 실장에 대해 부동산 책임론으로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말을 박 위원장이 몇 번 말했는데 오히려 공관위에서 그것이 수용이 안 되고 노 전 실장이 단수 후보로 결정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건 안 된다고 비대위가 결정했으면 되는 것”이라며 “책임이 결국에는 비대위에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이) 심지어 송영길, 이낙연 두 분 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라고 실명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그것이 비대위 의견이라고 저희는 받아들였다”며 “박 위원장이 ‘노영민은 되고 송영길은 탈락이냐. 이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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