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변호사는 4일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에 나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온 날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 와서 윤 당선인의 말씀을 전해듣고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을 전했고, 그 이후 공식적 접촉은 없었지만 비공식 접촉은 한 번 있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비공식 접촉에서) 서로 얘기를 나눈 적은 있다”며 “그래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어느 정도 얘기들이 오가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3월30일 회동 계획 질문에 “(박 전 대통령 퇴원) 1주일 갓 넘어서자마자 일정을 말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며 “쾌유돼서 자연스럽게 그 때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유 변호사는 윤 당선인과 안면이 있는 사이다. 사법연수원 24기로 윤 당선인의 한 기수 후배인 유 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검찰 선배고, 사적으로는 형이라고 불렀던 사이”라며 “두 분 사이 만남이 진행되거나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되는 게 있으면, 저는 제가 가진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직접적 정치참여 가능성에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대구시장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데 대해서도 “그냥 제가 혼자 하겠다고 하는 게 옳았지 않나 약간의 후회도 있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하시거나, 창당을 하거나 정치세력화를 하거나 이런 것은 절대 없다”며 “건강 상태가 (대구시장 선거) 유세를 지원하는 게 힘드시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그럼 후원회장을 하면 되겠냐’고 해서 ‘그래 주시면 제가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아주시니까 후광이 없다고는 부인하지 않는다. 일부 시각에서는 대통령을 등에없고 정치를 하지 않느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감내할 부분”이라면서도 “‘박심’, ‘윤심’이라는 건 잘 모르겠다. 그 주장이 사실과 맞느냐 문제는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