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北의 대남 비난 공세…“겁먹은 개 요란히 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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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4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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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김여정, 서욱 국방부 장관 겨냥 “미친놈”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과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 News1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과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 News1
북한은 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와 남측 국방부를 ‘겁먹은 개’라고 일컬으며 대남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대외선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대는 법’이라는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제 푼수도 모르고 ‘강력한 응징’이니 ‘즉각적인 대응’이니 하고 목을 빼 들고 고아 대며 허둥지둥 발광하는 꼴은 물 본 미친개 그대로”라고 맹비난했다.

매체는 북한이 지난달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당시 우리 군이 실시한 합동미사일 실사격 훈련과 지상활주 훈련, 국산 최신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천궁-Ⅱ’ 추가 양산 추진 방침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매체는 “우리의 강력한 힘에 얼마나 질겁했으면 이렇듯 히스테리적 발작을 일으키겠는가”라며 “제 죽을 줄도 모르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차례질 것은 재앙뿐임을 똑바로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매체 메아리는 윤 당선인 인수위의 대북정책을 향해 ‘자멸을 재촉하는 부질없는 망동’이라는 기사에서 “군사력이 엄청나게 강화된 북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도 않은 섣부른 정책”이라며 “시대착오와 현실 오판은 실패와 파멸만 초래하는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그렇게도 북남관계 파탄의 모든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던 박근혜의 대북정책과 ‘북이 개방하면 경제지원 한다’는 이명박의 ‘상호주의’와 일맥상통한가”라고 비난했다.

대남을 향한 북한의 비난 공세는 전날부터 이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미친놈” “대결광” “쓰레기” 등 거친 말을 쏟아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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