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다른 나라 내정 간섭…세계 평화 파괴 화근”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7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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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미국에 대한 여론전을 재개했다.

북한 외무성은 27일 ‘중국, 미국의 내정 간섭 행위 단호히 배격’이라는 글에서 “역사적 사실들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내정 간섭 행위야말로 대립과 갈등, 대결과 분열, 전쟁과 재난을 낳는 온상이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화근이라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와 인민들은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공공연히 유린하는 미국의 비열한 내정 간섭 행위를 각성 있게 대하고 그를 반대하는 투쟁을 더욱 강도높이 벌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은 이날 ‘국제 인권 무대를 어지럽히지 말아야 한다’라는 글에서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제출한 보고서를 문제 삼았다.

외무성은 “현실은 미국과 서방이 조선 인권 상황 특별 보고자를 비롯한 꼭두각시들을 내세워 아무리 발악해도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의 흐름은 결코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권은 곧 국권이다.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우리는 조선 인권 상황 특별 보고자라는 것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일체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누구이든 감히 우리의 국권을 건드리는데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북한은 최근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시험을 비판한 호주 정부에 반격했다.

외무성은 ‘오스트레일리아는 스스로 화를 부르고 있다’라는 글에서 “지난 17일 오스트레일리아는 국방성 대변인을 내세워 우리가 최근 정찰위성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중요 시험들을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고 국제적인 전파 방지 노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헐뜯는 망동을 부렸다”며 “오스트레일리아가 조선반도 문제에 주제넘게 참견하려 든다면 스스로 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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