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만배 녹취록’ 총공세 “尹 뻔뻔스러운 거짓말” “석고대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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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7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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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제히 비판 성명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관련 녹취록 공개 후 더불어민주당이 윤 후보를 향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음이 드러났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그 동안 얼마나 지독한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해 왔는지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일삼으며 적반하장 후안무치로 살아온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후보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국민들께서는 저희가 왜 대장동 몸통이 박영수 윤석열인가, 조우형 사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했을 때는 긴가민가했을 겁니다만 그 실체가 확인됐다,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011년도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대장동 사건의 종잣돈 1155억을 빌려준 대가로 조우형이 10억 3000만 원을 받았다는데 그걸 수사 기소를 안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께서 답변하길 PF대출이 아니었다, 일반대출이었다, 심부름만 한 사람이기 때문에 기소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인데 그 실체가 김만배를 통해서 드러났고 김만배는 상갓집에서 잠깐 스쳐가는 사이였고 알지도 못한다 그랬는데 알지 모를 수 없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그래서 김만배 누나가 어떻게 연희동 자신의 윤석열 씨 아버지 집을 사줬는지가 다 연결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에서 ‘김만배의 일방적 거짓말’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동안 왜 그 몇 마디, ‘그분’이라는 말 가지고 이재명이라고 덮어씌우기를 했나? 그 자기들이 말한 범죄피의자 말 한마디 그것도 이재명은 아니라고 했는데 ‘그분’을 가지고 이렇게 우려먹다가 자신들한테 불리한 진실이 나오면 거짓말이고 피의자의 말이다 이런 것은 자기모순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강병원 수석대변인 역시 이에 대해 “윤석열 당시 대검중수부 2과장은 불법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에게 ‘니가 조우형이냐’고 물었고 같은 수사팀 박 모 검사는 친절하게 커피 한 잔 타주고 사건을 없애버렸다고 한다. 반면 김만배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성남 시장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공산당같은 XX’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제 누가 범인인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불법 비리를 눈감아준 자가 범인이다. 범인에게 욕설을 들어가면서까지 제대로 일한 사람이 범인일 수 없다. 게다가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을 김만배 누나가 사줬으니, 윤석열 후보는 범인을 봐 준 것은 물론 이익도 챙긴 셈이다. 거짓말로 온 국민을 속이고 이재명 후보에게 누명을 씌운 윤석열 후보는 이제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가 특검을 거부한 이유가 드러났다. 특검만이 방법”이라며 “대장동 비리의 시작점인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부터 화천대유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달 임시국회에서 조건없는, 성역없는 특검안 의결해야 한다”고 특검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5일 저녁 김 씨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해 9월 김 씨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나눈 대화를 녹취한 음성 파일을 바탕으로 김 씨가 사업 종잣돈이 된 부산저축은행 1100억원 부정 대출 사건에 대해 “박영수를 통해 윤석열이 봐줬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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