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초급당 비서대회서 결정 사항, 현장 전달 협의체 체계화”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2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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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북한이 예고한 2차 초급당 비서대회에 대해 “주요 협의체를 체계화, 제도화하는 흐름의 일환”이라며 “여기서 논의될 내용들은 앞으로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비대면으로 접촉해 “북한은 최근 들어 여러 당 체계들에 맞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대회 등을 통해 어떤 결정 사항이 현장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조치를 계속 취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월 당 8차 대회에선 당규를 개정하면서 각급 단위 당 대회를 5년 주기로 열겠다고 명시하기도 했다”면서 “이번 초급당 비서대회도 그런 것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6년 열린 1차 대회는 3일 열렸고 김정은 위원장이 개회사, 폐회사, 결론 등을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어떤 식의 언급이 나올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은 2차 초급당 비서대회를 2월 하순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6년 12월 1차 초급당 위원장 대회 이후 5년 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대회는 1차 대회 관련 점검을 하고 당 8차 대회 과업 관철을 위한 단속 성격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북한은 행사 예고와 함께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확립하고 당의 조직 사상적 기초와 혁명 대오의 일심단결”도 언급했다.

대회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 작업도 전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회에 대해 “초급당 조직 전투력을 높여 전 인민적 총진군을 가속화하는 데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 가능성이 주목된다. 최근 국제 정세에 대한 언급과 대외 메시지 발신 여부 등도 관심사다. 일례로 과거 1차 대회에선 국제 및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거론이 있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 영도를 부각하고 집단화, 헌신을 강조하는 방향의 사상 통제 요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농촌 진흥과 건설 사업에 대한 투신, 방역 기강 등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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