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극초음속 발사 현장 이어 군수공장도…군부에도 관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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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요무기 체계’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여정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했지만 사진에서는 식별되지 않았다. 평양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요무기 체계’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여정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했지만 사진에서는 식별되지 않았다. 평양 노동신문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또다시 김정은 총비서의 군 관련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총비서가 ‘중요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하면서 동행자로 김여정 부부장을 언급했다.

지난 11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 김 총비서의 수행자로 동행한 데 이어 다시 군 관련 일정에 참석한 것이다.

김 부부장이 군 관련 현지지도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지난 참관 때도 주목을 받았다. 선전선동부 소속 부부장이자 대외 총괄 역할을 맡고 있는 그의 직무와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국도 당시 김 부부장의 참관이 직무 변화와는 무관한 행보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혈통’으로서 최측근의 위상을 과시한 행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연이어 군 관련 행보를 보이면서 그의 영향력이 군까지 미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더욱이 이날 신문은 김 총비서가 함경남도 함주군의 연포남새(채소)온실농장 건설 예정지를 현지지한 소식도 보도했는데 여기에는 김 부부장이 동행하지 않았다.

경제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고 군 관련 일정에만 동행한 것은 단순히 ‘최측근’으로서 동행했다기보다 특정 일정만 선택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지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보도에서는 동행자로 호명되지 않고 사진으로만 김 부부장의 참관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번에는 직접 언급했다는 점도 차이가 난다.

신문은 조용원 당 비서와 김정식 부부장에 이어 김 부부장을 세 번째 수행자로 언급했다.

김 부부장의 직책 변화까지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의 영향력이 대외 업무 총괄에서 군사 분야까지 확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도 “김여정 부부장의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과 국방, 군수 부문 밀착 동행을 주목한다”면서 “2인자로서 꼭 필요한 국방, 군수 분야에서의 경력, 경험 쌓기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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