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 “南 군사훈련으로 전쟁 위험”…책임 전가 계속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24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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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달 무력시위 그래픽. © News1
북한의 이달 무력시위 그래픽. © News1
올해만 네 차례 미사일을 쏘아올린 북한이 연일 남한의 군사 훈련을 거론하며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4일 올해가 20여일 지나갔다면서 “한 달도 못되는 이 기간에 남조선 군부는 전쟁열을 극구 고취하며 포사격훈련, 야외혹한기훈련 등 북침전쟁훈련을 감행하였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것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찬물을 끼얹고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와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남한 군 수뇌부들이 새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타고 군부대들의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야외혹한기 훈련을 벌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3월과 8월 한미합동군사연습, 4월 연합편대군 종합훈련, 5월 연합공수화물적재 및 하역훈련, 9월엔티크 나이프 훈련, 11월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 등이 진행됐으며 “여기에 다른 나라 함선까지 끌어들여 연합해상훈련을 벌여놓고 해외에까지 나가 전쟁열을 고취한 사실 등 북침전쟁훈련들을 다 열거하자면 실로 끝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과 조선반도에는 항시적인 전쟁위험이 떠돌았다”며 “남조선 군부가 기회만 있으면 그 누구의 도발을 운운하고 평화를 떠들어댄 것은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뻔뻔스러운 작태”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또 “흘러온 역사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미친듯이 벌려놓는 각종 전쟁연습 소동은 북남 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대결과 전쟁위기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것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2일에 이어 최근 선전매체를 통해 한반도 긴장 국면의 책임을 남한 군에 돌리고 있다. 올 초부터 보이고 있는 강경한 군사 행보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이달에만 ‘극초음속미사일’(5·11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14일)을 시험발사했고 17일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의 검수사격시험을 진행했다. 또 지난 19일 정치국 회의를 통해 새로운 대미 대응 방향을 밝히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를 시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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