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E 전투기 조종사 故 심정민 소령 14일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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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3일 09시 44분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 (공군 제공) © 뉴스1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 (공군 제공) © 뉴스1
지난 11일 공군 F-5E ‘타이거Ⅱ’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29·공사 64기·추서 계급)의 영결식이 14일 엄수된다.

공군에 따르면 심 소령의 영결식은 14일 오전 9시 고인의 소속 부대였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수원기지)에서 ‘부대장’(部隊葬)으로 치러지며, 고인의 유족과 동기생, 동료 조종사, 부대 장병 등이 참석한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도 영결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심 소령이 탔던 F-5E 전투기는 이달 11일 오후 1시44분쯤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소재 야산에 추락했다.

공군이 현재까지 사고 기체로부터 수거한 비행기록장치 등을 분석한 데 따르면 심 소령이 탄 전투기는 11일 오후 1시43분쯤 수원기지를 정상적으로 이륙했으나, 상승과 함께 왼쪽으로 선회하던 중 엔진 화재 경고등이 좌우 모두 켜졌다.

심 소령은 이 같은 상황을 지상에 알린 뒤 긴급 착륙을 위해 수원기지 방향으로 선회했지만, 조종계통에도 연이어 이상이 발생하면서 기수가 급강하했다. 심 소령은 조종계통 이상을 알리고 2차례 ‘비상탈출’(Ejection)을 선언했지만 기체와 함께 추락해 순직했다.

이와 관련 신옥철 공군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는 “순직 조종사가 다수의 민가를 회피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채 야산에 충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고 기체가 떨어진 야산은 인근 마을 간 거리는 100m정도에 불과하다고 공군이 전했다.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관항리 인근 야산에서 군 관계자들이 F-5E 전투기 추락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관항리 인근 야산에서 군 관계자들이 F-5E 전투기 추락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공군은 “F-5 전투기의 비상탈출좌석은 F-16과 동일한 신형 사출좌석으로 교체돼 항공기 속도와 고도에 무관하게 안전한 사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원인 등 조사 결과를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심 소령은 ‘전투·작전 중 전사·순직한 경우엔 장성급 부대장이 추서 진급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한 관련 규정에 따라 대위에서 소령으로 추서 진급했다.

공군은 “2016년 임관한 심 소령은 F-5를 주기종으로 해 5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기량을 쌓아온 전투조종사”라며 “작년 11월엔 호국훈련 유공으로 표창을 수상할 만큼 하늘을 사랑하고 공군인임을 자랑스러워했던 모범적인 군인이었다”고 전했다.

심 소령의 빈소는 12일 오후 수원기지 내 체육관에 마련됐으며, 원인철 합동참모의장과 박 총장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13일 오전 중 조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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