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국 인선 단행…‘대외 총괄’ 김여정 이름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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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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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지난달 27~31일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에서 단행된 당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의 보선 결과를 공개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의 정치국 재입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지난달 27~31일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에서 단행된 당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의 보선 결과를 공개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의 정치국 재입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지난해 12월27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연말 전원회의’를 통해 인선을 일부 단행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정치국 재입성, 직위 상승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공개한 ‘공보’를 통해 전원회의 안건으로 논의된 ‘조직문제(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박정근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직위가 올랐다. 또 사회안전상이 교체됐는데, 전임 장정남에서 리태섭이 새 사회안전상에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동시에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올랐다.

이밖에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에 대해서도 소환, 보선이 단행됐다.

전반적으로는 소폭으로 단행된 이번 인사에 김여정 부부장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주기 행사 주석단에서 정치국 후보위원과 위원 사이에 도열 및 호명된 것이 확인됐다. 때문에 ‘직위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신문이 공개한 공보에는 김 부부장이 이름이 없었다. 이번 인선에서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정치국 위원이었던 리선권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정치국 전원회의 첫날 회의 사진에서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정치국 위원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전원회의를 계기로 한 북한의 대남 및 대외 관련 인사들의 정치적 지위 ‘상승’은 표면적으로는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실제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 보도에서 대남 및 대외 관련 사안의 주요 내용을 ‘비공개’했다.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올해 사업계획이 언급된 결론에서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만 언급하고 일체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의 대남 및 대외 관련 인사들의 이번 전원회의 동향, 또 북한 매체의 보도 수준으로 봤을 때 이번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대남 및 대외 전략이 수립된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종전선언 논의가 재점화된 후 국방력 강화에 대한 한미의 ‘이중기준’과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대화의 조건으로 제시한 뒤 이렇다 할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한미가 현재 종전선언 문안 협의를 마무리하고 대북 제안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먼저 움직이기보다는 한미의 추가적인 동향을 지켜본 뒤 대남 및 대외사업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 부문별 협의에서 처음으로 대남 및 대외관련 분과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적으로 이 사안의 중요도가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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