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송영길 ‘뻐꾸기’ 그만…냉수 들이켜고 정신 차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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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1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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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게 거듭 ‘연대’의 손길을 내밀자 국민의당이 “냉수 한 사발 시원하게 들이켜고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경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송 대표는 ‘안철수몽’ 꾸지 말고 뻐꾸기 그만 날려라”고 밝혔다.

앞서 27일 안 후보는 송 대표의 연대 제안에 “문재인 정권 심판과 더 나은 정권교체에 동의하시나”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송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No(안 후보의 연대제안 거부)의 강도가 높지 않았다고 본다”며 또다시 연대를 제안했다.

홍 대변인은 “철이 지났는데 송 대표가 ‘대형 뻐꾸기’를 자처하며 안 후보를 향해 영혼 없는 구애를 보내고 있다”며 “일방적 구애야 본인 자유이나 정도가 지나치면 스토커가 되기 십상이다. 우선 안 후보가 던진 물음에 명확한 답을 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No의 강도가 높지 않고 동일한 말을 반복하는 걸 보니 송 대표도 문재인 정권의 심판에 동의하는 듯싶다”고 송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굳이 본인과 민주당이 안 후보를 향해 내뱉어온 말들을 복기하지 않더라도 겉과 속이 다른 송 대표의 후안무치한 제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정치는 ‘잔머리’가 아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하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거가 아무리 급해도 뻐꾸기가 봉황과 이종교배를 할 순 없지 않나”라며 “새해를 앞두고 국민통합정부 운운하며 희망회로 돌리지 말고 냉수 한 사발 시원하게 들이켜고 정신 차리기 바란다. 안 후보는 묵묵히 국민들만 바라보며 전진할 따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 재래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가능성에 “저는 당선되기 위해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 해서 반드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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