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처분 신청에 ‘굿바이, 이재명’ 베스트셀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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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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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우출판
사진=지우출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과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 씨 사이의 갈등 등을 담은 책 ‘굿바이, 이재명’이 각종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등극했다.

29일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굿바이 이재명’은 12월 넷째 주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올랐다. 이 순위는 최근 일주일간 판매된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산해 집계한 것이다.

이 책은 또 지난 28일, 예약 판매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엮은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로세로연구소)에 이어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2위에 올랐다.

이어 인터파크 도서에서는 당일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예스24에서는 일별 베스트 종합 2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굿바이, 이재명’ 도서 구매 후기에는 “추악함을 알리기 위해 구매했다”, “그의 민낯이 궁금해서 구입한다”, “국민 모두 1권 이상씩 구매해서 제대로 알아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어떤 구매자는 “(가처분 인용으로) 판매 금지되기 전에 다들 구매하세요”라며 서둘러 구매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리한 책이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 형수인 박 모 씨와 모 언론사 기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이 책은 이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9일 대선이 끝난 뒤에는 (책 출판이 이뤄져도) 상관없지만, 그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 선거가 70여 일 남은 시점에서 진실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해명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처분의 긴급성을 역설했다.

이에 김용성 지우출판 대표는 “헌법에 보장된 출판권이 있는데, 중대한 위배가 아닌 이상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은 거대 권력인 민주당이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에도 큰 마이너스 요인일 것이다.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겠나”라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책 내용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모아 시간대별로 정리한 것이다. 알려진 것 중 왜곡·과장된 것을 오히려 바로잡아서 국민에게 올바른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한 취지지,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주겠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처분 신청을 심리 중인 재판부는 1월 12일까지 약 2주간 양측으로부터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받은 뒤 가처분 인용·기각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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