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유한기 사망에 “특검 말고 방도 없어…양당 합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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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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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특검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극복 대책 촉구 의료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대장동 핵심 인물인 유한기 씨가 구속을 앞두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이 진작 특검을 수용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대장동 핵심 인물 관리에 실패한 검찰의 무능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윗선에 대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했다. 윗선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특검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고 시간도 없다”며 “양당은 특검을 피하기 위한 추측성 공방을 중단하고 당장 특검 합의부터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유 전 본부장이 고양시 일산 서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오는 1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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