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보류’ 日 보도에…靑 “결정된 바 없다”

뉴시스 입력 2021-11-14 15:08수정 2021-11-14 15:0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청와대는 14일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이 일본 정부에 비공식적 채널을 통해 보류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확인 질문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2년 연속 보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보수지 요미우리는 전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한중일 정상회의를 2년 연속 보류할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 등 한국 정부의 해법 제시가 없는 상황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요미우리 보도 취지다.

주요기사
한중일 정상회의는 동아시아 평화, 관계 개선,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08년 처음 출범했다. 매년 3국이 돌아가면서 순회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2년 5차 회의(베이징)를 끝으로 멈췄던 한중일 정상회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2015년 11월 6차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며 3년 여만에 재개된 바 있다.

당시 의장국 정상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두 달 앞선 2015년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그 해 12월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그 중간인 11월1일 서울에서 제6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2년 간 다시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집권 당시 지난 2018년 5월9일 도쿄에서 7차 회의를 주재하며 성사됐었다. 이듬해인 2019년 12월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8차 회의를 끝으로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일본→중국→한국 순서에 따라 한국이 순회 의장국 차례에 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회의를 연기했다.

올해를 2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3국간 논의에 진전이 없다면, 문 대통령 임기 내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외교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대선 국면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를 넘길 경우 문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만일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은 내년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에게 의장국 정상 지위를 인계한 채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이 한중일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3국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며 “삼국 간 협력 관계 촉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만 했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