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인턴기자 만난 윤석열 “이재명 기본주택보단 빚내더라도 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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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31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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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 ‘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 ‘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빚을 내서 내 집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 먹기,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라는 질문에 “빚내더라도 내 집 사서 이사한 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라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SNL코리아’ 9회 ‘인턴 기자’ 코너에 출연해 ‘밸런스 게임’에서 이같이 밝혔다. ‘밸런스 게임’은 고르기 어려운 두 가지의 선택지를 두고 한 가지를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게임이다.

‘인턴 기자’ 역할을 맡은 배우 주현영 씨는 윤 전 총장에게 ‘이재명이 내 캠프에서 일하기,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중 하나를 선택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다 싫은데 골라야 하나”라며 당황한 듯 웃었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하자 “그럼 이재명 후보가 내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선택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사모님과 또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라는 질문에는 “답은 무조건 1번(전자)이네”라며 고민의 여지 없이 답했다. ‘정말 확실한 답변이냐’라는 말에 윤 전 총장은 “(촬영 영상이) 공개돼 나올 텐데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주 씨가 “눈치를 조금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눈치 봐야죠”라며 웃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몇 년 전 TV를 보다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놀리고 흉을 보게 하는 행사를 하는데 굉장히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이에 주 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 묻자 윤 전 총장은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다”라고 답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회식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엄청 좋아한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회식을 못 해서 2년간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건배사를 묻자 “건배사를 별로 안 좋아한다. 나이 드신 선배들과 먹을 때는 ‘드시죠’, 후배들과 마실 때는 ‘먹자’ 이렇게 한다”며 “빨리 먹어야 하는데 건배사를 하면 시간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청년 정책을 10글자로 말해달라는 주 기자의 요청에 윤 전 총장은 “청년들이 결정하는 정책 혹은 청년들이 참여하는 정책”이라고 답했다. 또 배우 주현(80) 씨의 성대모사를 하며 “아이구 그냥 기죽지 말고 용기를 가져 용기를, 응”이라고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그동안 내로남불 정권 아래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텐데, 제가 국민께 스트레스 안 받게 해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 씨의 인터뷰 실력을 칭찬하는 듯 “인턴 떼셔도 되겠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SNL ‘주기자가 간다’는 배우 주현영이 본명을 그대로 쓴 인턴 기자 역할을 맡아 시사 풍자를 하는 코너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이 출연한 바 있다. 11월 6일 방송되는 ‘인턴 기자’ 코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연을 예고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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