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당 선대위 전환 논의” 이낙연측 “결선투표 가능성 여전”

권오혁 기자 입력 2021-10-08 17:24수정 2021-10-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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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오른쪽), 이낙연 경선 후보가 입장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결과적으로는 (득표율이) 57%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안민석 의원)

“3, 4%의 지지율만 변화시키면 된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 김종민 의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이 지사 측과 이 전 대표 측 간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이 지사 측은 8일 “10일 서울 경선에서 후보 자리를 확정지을 것”이라며 사실상 당 선거대책위원회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결선투표 성사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 이재명 캠프 “대세 결정” vs 이낙연 캠프 “과반 저지”
누적 투표율 54.9%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이 지사 측은 남은 9일 경기, 10일 서울지역 경선과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 이상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 의원은 “결과적으로 (2017년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득표한 57%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이 70%를 넘어선 만큼 이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57%를 넘는 지지율로 승리한다면 이 지사에게 더욱 힘이 실려 경선 이후 ‘원팀’ 구성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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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과반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전 대표를 돕는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의 누적득표율이) 50% 미만만 되면 다시 한 번 결선투표를 할 수 있다”며 “3, 4%의 지지율만 변화시키면 된다”고 추격 의지를 보였다. 결선 투표를 치르기 위해선 이 전 대표가 남은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해야 한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전날 이 지사의 구속 가능성을 내비친 설훈 의원의 발언을 수습하며 전면전은 피했다. 김 의원은 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구속 상황을) 가상을 해볼 수 있지 않으냐는 수준으로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 구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취지는 아닌 것 같다. 와전됐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 역시 설 의원의 발언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 표시는 자제했다. 안 의원은 “1등 후보 측에선 관대할 필요가 있다”며 “맞불을 놓는 것은 이후 원팀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기본적으로 캠프 기조는 대응하지 않거나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 선대위 준비 작업 착수
이 지사는 이날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국정감사 준비와 대장동 의혹 대응 방안 논의에 주력했다. 캠프도 후보 확정 직후 진행될 당과의 선대위 논의 작업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확정되면 기존 캠프는 상황, 공보, 전략만 남긴 채 곧바로 해단할 예정”이라며 “당에선 윤관석 사무총장, 캠프에선 박홍근 김영진 의원 등이 주축이 돼 당 공식 선대위 구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원팀 강조를 위해 경선 캠프의 주축 의원들이 2선으로 후퇴하고, 다른 주자 캠프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14일 이사장 임기를 마친 뒤 당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당 공식 후보가 정해지면 유 이사장도 지원에 나설 명분이 생긴다”며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포함해 여권 전체가 정권재창출에 나선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후보 측이 원만히 협력하느냐, 아니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느냐가 또 하나의 변수”라는 반응이다. 2017년 대선 때도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로 확정된 직후 문재인 캠프와 추미애 당시 당 대표 측이 선대위 인선을 두고 격렬히 충돌한 바 있기 때문이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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