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직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국민의힘 초선 7명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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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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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27일 곽상도 의원(무소속·전 국민의힘)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강민국·박대수·박성민·백종헌·엄태영·정동만·최승재 등 의원 7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내고 “곽 의원의 32살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50억 퇴직금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곽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곽 의원은 오랜 검사생활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한 재선 국회의원이다. 고위공직자로서 누구보다 더 높은 청렴함과 도덕성을 지켜야 마땅하다”며 “이번 일로 곽상도 의원은 이미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격을 상실했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동료의원으로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제 식구였다고 마냥 감쌀 수는 없다”며 ”보수 정당을 새롭게 개혁하겠다는 읍참마속의 의지와 결기를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특혜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여야를 떠나 모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은 특검을 통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31)가 화천대유에 근무한 후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곽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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