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원희룡 기자회견에 “그냥 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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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8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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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녹취록 공개 요구 기자회견에 대해 “그냥 딱합니다”라고 반응했다.

원 전 지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 ‘곧 정리된다’는 이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곧 정리된다는 말 앞에는 여의도 연구소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지지율 떨어진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러고 나서 원희룡 지지율 오른다 덕담까지 했다. 이 내용을 어떻게 갈등상황 정리라는 의미로 볼수 있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준석은 윤석열과 통화 파문에서 말 바꾸는 위선적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부분 녹취록을 인공지능이라는 정확지도 않는 일부만 풀어 교묘하게 비틀어 뉘앙스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냥 딱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 다른 반응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전 지사가 “이 대표가 내게 ‘윤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참석자2(원 전 지사)’는 “지금 서로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다. 자문을 구할 n분의 1 한사람이 필요하면, 저나 저희 쪽 사람한테 ‘자문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하면 철저히 자문의 입장에서 말씀드릴 것”이라 말했다.

이에 ‘참석자1(이 대표)’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저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 세게 얘기하는 것이다. 저희하고 여의도연구원 내부 조사를 안 하겠느냐. 저거 곧 정리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사님(지사님) 오르고 계신다. 축하드린다”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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