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부모찬스 비판? 조국 저격 아냐…MB때 제도 지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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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8일 11시 29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열린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열린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대담집에서 ‘부모 찬스’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조국 사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 이 부분이 조국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대에 그 제도를 도입해서 그 제도 자체가 불평등한 제도였다는 것”이라며 “조국 장관이 등장하기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대에 도입된 제도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어떤 하나가 아니라 불공정은 도처에 있다. 마치 잔디밭에 잡초가 나듯이 틈만 나면 삐죽삐죽 나오는 것이 불공정”이라며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차단하는 장치가 제도적으로 있어야 하고 만약에 그것이 비친다면 그때그때 뽑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몇 가지의 노력이 병행돼야만 그나마 공정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년층이 특히 느끼는 것은 공정이 많이 훼손됐다, 상처받았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공정의 추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공정이라는 가치를 빨리 재정립해서 계속 추구하고, 공정이라는 게 완성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도전 받고 훼손되고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감시하면서 점검하고 불공정한 자리를 없애가는 것, 그런 노력이 부단히 계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출간한 저서 ‘이낙연의 약속’에서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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