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들, 송영길 만나…“조국 사태 대선 전 털고 가야” 의견도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1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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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전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송영길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1.5.1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전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송영길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1.5.1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11일 송영길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임혜숙·노형욱·박준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제와 법사위원장 등 당내 현안들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당대표-재선의원 간담회는 국회 본청 예결위 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쯤까지 이어졌으며 재선의원 49명 중 4~5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제 Δ야당에 법사위원장 및 7개 상임위를 주는지 여부 Δ부동산 등 민생 문제 Δ대통령선거 경선 연기론 Δ당의 진로와 방향 등 다양한 논의들이 나왔다.

장관 후보자 3명 중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를 맞춰야하지 않겠냐는 ‘반대’ 기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 재선 의원은 장관 인사와 관련해서 “검증을 해보니까 특별한 흠결이 없더라. 해수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도자기 때문인데 벼룩시장에 산 중고라고 한다. 실제적인 가치가 많지 않다. 국민에게 더 소상히 설명하고 오해를 풀어 장관직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냈다.

다른 재선의원은 “이미 국민 눈높이에 후보자들이 문제가 있다고 한다. 이제 당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국 사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대선 전에 털고 넘어가야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의원은 “조국과 박원순 문제에 대해 당에서 입장을 명확히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또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지금 사과할 수 있으면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를 거론해 당원들로부터 ‘초선 5적’이라 불리우며 문자폭탄 세례가 쇄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제안이 나왔다.

한 의원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을 열어줘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대선 예비경선 때 여론조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야한다고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기구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여러 의원들이 의견을 줬고 그 의견을 지도부가 잘 수렴해달라는 의견이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의견부터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귀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생각들이 각기 다) 갈리기 때문에 방향을 하나로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도 “그 이야기도 나왔다.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이며 ‘연기하자’‘그대로 하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어 의원은 현재 당과 관련돼 거론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한 의견이 고르게 분출됐다고도 전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당을 잘 이끌어달라는 부탁이 나왔다”며 “우리 당이 앞으로는 대선 공약도 당 중심으로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충분히 우리가 토론하면서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국민의 공감대를 받는 변화의 방향이 잘 합의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경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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