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안철수, 역시 탈당 전문가다워…이끄는 당이나 신경 쓰시길”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0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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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 대표님, 역시 탈당 전문가답다”며 “현직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는 것은 헌정사의 불행한 전통이며, 우리 정치가 후진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안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로 당선된 대통령은 여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해 평가받는 것이 책임 민주정치 원리임을 안 대표께서 망각하지 않으셔야 한다”며 “경제, 방역, 부동산 등 국가 미래가 걸린 과제가 산적한 지금 필요한 것은 밑도 끝도 없는 탈당 요구가 아니라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대표님이 쏘아 올린 ‘탈당포’가 국민으로 하여금 ‘탈당 전문가’로, 미래보단 과거에 집착하는 구태 정치인이라 새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 “안 대표님께 마지막으로 고언을 드린다. 부디 당신께서 이끄시는 정당이나 잘 신경 쓰시고, 한시바삐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친문(친문재인) 계파의 수장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탈당은 향후 1년 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자존심과 오기를 버리고 4·7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진심으로 보여주신다면 국민은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처럼 기꺼이 용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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