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상직 채용비리 의혹에…“내 아들은 면접 떨어졌는데”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21 14:24수정 2021-04-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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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1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채용비리 의혹을 비판하며 자신은 야당 인사여서 아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4년 전 탄핵 대선 때 잘 다니던 자동차회사 해외영업부를 과장 승진 직전에 사직하고 파일럿을 꿈꾸며 미국 애리조나 비행학교에 가서 대형항공기 면허까지 받아왔으나 또다시 야당 아들이라는 핍박을 받고 2년 동안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참으로 나는 내 아들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내 아들 보기가 정말 미안하고 참담했다”며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자기들은 끼리끼리 해먹으면서 야당과 국민들에게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양두구육의 작태는 이스타항공 사태에서 보듯이 이제 도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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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앞선 글에서도 “이스타항공의 승무원 채용비리 보도를 접하면서 저게 왜 이제야 밝혀지나라고 생각했다”며 “어느 야당 인사의 아들은 대형항공기 조종사 면허까지 미국에서 받아 와서 LCC(저비용 항공사)에 취업하려고 했는데 가는 LCC마다 필기, 실기시험 합격하고도 늘 면접에서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떨어졌다”고 썼다.

홍 의원은 “야당 인사 아들을 취업시키면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서 항공노선 조정 때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지난해 이스타항공 승무원 채용 시험에서는 필기시험 2등하고 실기시험을 통과해도 면접 때 면접관이라는 자가 이번에도 떨어지면 또 응시할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위 적폐 청산을 하면서 블랙리스트를 처벌하던 문재인 정권이 야당 아들에게는 블랙리스트를 각 항공사마다 돌려 야당 아들의 정당한 취업도 가로 막는 횡포도 서슴없이 자행 하더니 자기들은 끼리끼리 불법, 부당하게 특혜 취업을 시켰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러니 이스타항공이 저렇게 되지 않는 것이 도리어 이상하다. 이런 걸 양두구육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MBC는 20일 이 의원이 친분이 있거나 지위가 있는 사람들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이스타항공 인사팀에 명단을 보내 서류전형에 합격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당 지도부의 제명 조치가 임박하자 자진 탈당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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