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여파’ 文대통령 지지율 34%…취임후 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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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6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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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국정지지율 3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4%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한국갤럽) 결과가 나왔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4%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한국갤럽) 결과가 나왔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4%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따른 여파다.

한국갤럽은 지난 23일·2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9%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는 전주(37%) 대비 3%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률은 지난주(55%)보다 4%p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 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0%-53%, 30대 38%-58%, 40대 49%-48%, 50대 31%-64%, 60대 이상 26%-69%다. 긍정평가는 40대에서, 부정평가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0%, 부정 64%).

직무 수행 긍정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27%)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9%), ‘서민 위한 노력’,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복지 확대’, ‘정직함/솔직함/투명함’(이상 4%), ‘주관·소신 있다’, ‘검찰 개혁’,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위기 대응/상황 대처’(이상 3%)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3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밖에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인사(人事) 문제’,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이 지적됐다.

갤럽은 “기존의 부동산 정책 불신에 겹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주택 공시가 현실화 여파로 추정된다”며 “특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서울에서의 변화가 크다. 서울 지역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부터 30%를 밑돌고, 부정률 65%로 대구·경북 지역(68%)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29%다. 양당 격차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소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최근 5주 연속 상승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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