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8일 美 국무·국방장관 접견…한반도 정세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7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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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청와대서 합동 접견
서훈 안보실장과도 각각 면담
국무·국방장관 방한은 11년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합동 접견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년 만에 개최되는 한미 ‘2+2’ 외교·국방장관 회의 결과를 비롯한 방한 주요 성과를 보고 받고,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두 장관의 노력을 치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문 대통령 접견 외에도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각각 면담한다. 서 실장은 오스틴 국방장관을 면담한 후, 문 대통령과의 합동 접견 이후 블링컨 국무장관과의 접견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한미 동맹, 한반도 문제, 역내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 바이든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이 미국 고위급 인사와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접견 자리에선 북핵 문제, 한미 동맹 등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장관이 첫 순방지로 동아시아 지역을 택한 것을 두고 대북 및 대중 정책의 큰 밑그림이 그려진 것 아니냐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앞서 한미 정상은 지난달 통화를 갖고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을 함께 마련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바 있다.

새로 짜인 외교 기조를 토대로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구상을 설명하고 보다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북한 전략은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포함해 현재 재검토 중”이라며 ”동맹국과 파트너와 함께 이 작업을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지난 13일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수 주 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장관의 방한에서 한국과 일본이 대북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2박 3일간의 일본 순방을 마치고, 17일 오후 방한한다. 두 장관이 함께 방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오스틴 장관은 서욱 국방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한미 외교·국방 현안을 논의한다.

또 문 대통령 접견에 앞서 18일 오전에는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 및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가서명식에 참석한다. ‘2+2’ 회의는 2016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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