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위안부 매춘계약서 없다고 시인”

조종엽 기자 , 박상준 기자 입력 2021-02-27 03:00수정 2021-02-2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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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교수에 “논문 실수” 첫 인정
“학자들 비판, 당황스럽고 걱정돼”
‘위안부는 성노예’ 첫 美논문도 나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이달 초 내 논란을 일으킨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동료 교수에게 “내가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램지어 교수는 그동안 여러 학자들의 반박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주간지 ‘뉴요커’ 기고문을 통해 램지어 교수가 “(내 주장을 뒷받침할) 한국 (위안부의) 계약서를 찾지 못했다”고 전화 통화에서 인정했다고 전했다. 석 교수는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교수 등과 함께 문제의 논문을 검증한 과정을 뉴요커에 기고했다. 계약서가 있다 해도 위안부가 ‘자발적’이었다는 건 성립하지 않지만 램지어 교수는 기본 자료 검토도 하지 않은 것을 시인한 것이다.

램지어 교수는 또 보르네오섬에서 ‘위안부’로 지낸 일본인 10세 소녀가 스스로 그곳에 갔다는 취지로 논문에 기술한 것에 대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 부분에서 확실히 실수했다”고 이메일을 통해 인정했다고 석 교수는 밝혔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인 10세 소녀와 관련한 논문 기술로 학자들의 비판을 받자 “당황스럽고 걱정됐다”는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미국 법학계에서도 램지어 교수 논문을 반박하는 논문이 처음 나왔다. 이용식 조지아주립대 로스쿨 객원교수는 위안부 피해가 전쟁 중 발생한 성노예제임을 증명한다는 논문을 최근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에 공동 게재했다.

조종엽 jjj@donga.com·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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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위안부#매춘계약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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