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범계 채택에 “법무부가 범법부로 전락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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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7일 17시 12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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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채택하자 국민의힘은 “한번도 경험 못한 ‘피고인 법무장관’을 보게 됐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법무부 영문 표기인 ‘정의부(Ministry of Justice)’는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준법부’는커녕 장차관 범법부(犯法部)로 전락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폭처법상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법무장관, 택시기사에 대한 특가법상 폭행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수사대상이 된 법무차관”이라며 “문재인 정부 아니었다면 ‘상상조차 하지 못할’ 법무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부(正義部)를 불의부(不義部)로 만든 문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국민들의 분노는 설해목(雪害木)처럼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당의 이중잣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정의당, 국민의힘 등 야당 일에는 쌍심지를 켜면서 자신들이 저지른 일은 남 일인양 침묵, 강변, 억지로 일관하고 있다”며 “‘야당 의원 윤리위 제소’ 운운하려면 위안부 성금 횡령 혐의, 서울시장 피소사실 유출 의혹에다 성범죄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호도하며 2차 가해한 여당 의원부터 국회윤리위에 제소하는 모범을 보이시라”고 일침했다.

앞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 채택이 부적격하다고 반발하며 불참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곧 박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되는 27번째 장관급 인사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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