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대선 전 국힘-국당 합당할 것…安에 유리한 상황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15일 1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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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초딩' 성장해 이제 '안대딩' 정도 돼"
"김종인,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 원해"
"윤석열, 야권으로 오면 여권 분열 효과"
"김동연 등판? 바보 아닌 이상 안올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어렵더라도 내년 대통령 선거 전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양당 통합은 절반은 돼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계 쪽에서 지역구 출마하는 사람은 다 저희 당에 들어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단일화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본다”며 “원샷이냐 투샷이냐 룰에 대해 합의서를 쓰는 순간 단일화가 될 텐데, 그 시점은 2월이나 3월초가 될 거고 국민의당도 아마 유불리를 생각해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한명이 뽑히는 과정에서 흥행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안철수를 뺀 오세훈, 나경원 등 지지율을 다 합치면 안철수 다 높다”면서 “안철수에 꼭 유리하진 않다. 국민의당도 안심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합당은 시간적으로 어렵고 대신에 통합 약속을 하고, 단일화 공동선언을 할 때 서울시장 선거 후에 반드시 통합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할 거란 약속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안 대표에 대해 평가절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과 관련해 “김 위원장도 꼭 단일화는 해야 한다, 할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당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고 싶고 또 자신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에 대해선 “과거엔 ‘안초딩’(초등학생)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대딩(대학생) 정도 됐다. 많이 성장했다”며 “나는 성장한 그를 가까이서 봐서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고, 과거 미숙한 부분을 기억한 사람들은 실망과 우려가 좀 있는데 그건 안 대표가 극복할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윤석열 검찰 총장에게 이별의 순간이 왔다’면서도 여권 사람으로 분류한 데 대해 “윤 총장이 야권으로 넘어오게 되면 한 개인이 오는 게 아니라 세력이 오는 거기 때문에 여권이 분열될 거란 의미”라고 해석하면서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정치에 뛰어든다면)우리 당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야당일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판설과 관련해 “민주당 경선룰은 당원 중심이기 때문에 김 전 부총리는 경선에서 무조건 진다”면서 “본인이 바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판에 들어올까”라고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김 전 부총리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안 만나봤다. 김동연이 중도층에도 어필할 수 있고 괜찮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 쪽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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