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의 백신 뒷북…대통령과 이 정권의 명백한 직무유기”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9일 19시 03분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후 충북 괴산군 자연드림파크를 방문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우리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2020.11.18./뉴스1 © News1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후 충북 괴산군 자연드림파크를 방문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우리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2020.11.18./뉴스1 © News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확보한 4400만명 분의 코로나19 백신 외에 여유분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뒷북”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정부는 ‘이 정도 양이면 충분하고, 백신 접종은 다른 나라들보다 늦게, 여유 있게, 천천히 해도 문제없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문 대통령은 그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하다가 뒤늦게 나타나서, 정부 스스로의 말을 하루만에 뒤집는 것인냐”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그동안 입에 침이 마르게 K방역을 자화자찬하고 백신 확보는 손놓고 있더니, 뒤늦게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했다는 말이냐”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영국이 어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V-데이를 선포한 것을 언급한 뒤 “영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데, 왜 우리는 이제서야 기껏 백신 확보 계획이라는 것을 발표하냐”고 했다.

그는 “그동안 문 대통령은 입만 열면 K방역을 홍보하느라 바빴다. 심지어 3차 추경에서 K방역 홍보예산을 무려 1200억원으로 늘렸다”며 “선진국들이 백신 확보에 앞다투어 나선 지난 5월 이후 문 대통령은 실패한 부동산 대책, 검찰총장 내쫓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처)에만 매달렸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뒤늦게 백신 늦장대응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자 정부는 아직 계약도 끝나지 않은 것을 ‘확보’라고 어제 허겁지겁 발표하더니, 오늘은 대통령이 정부 스스로의 어제 발표를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종식에 가장 중요한 백신 접종을 이렇게 늦추다니…이건 국민의 생명과 경제에 미치는 심대한 악영향을 자초한 것으로, 대통령과 이 정권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이 사태야말로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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