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사무총장 최종단계 진행 중…사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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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7일 10시 25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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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가능성과 관련해 “최종단계에서는 누가 사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대상으로 의견 일치를 도출하는 컨센서스(의견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이다. 그게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17일 오전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각에서는 (1위와) 표 차이가 좀 있어서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꽤 있었다’고 진행자가 말하자 “실제 그 표 차이라는 것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WTO 의장단에서 표 차이를 공개하거나 말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에 나온 표 차이 부분에서는 이게 WTO에서 밝힌 무슨 공신력 있는 근거도 아니어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WTO 사무국이 소재하고 있는 제네바에는 방역 강화 조치로 인해서 지금 회의 개최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이러한 과정에서 주요국들이 지금 계속 협의를 하면서 컨센서스 회원국들간에 의견 일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그게 1단계, 2단계에서는 그다음 단계에 진출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서 누가 사퇴를 하고 이렇게 하는 건데, 3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남은 후보 중에 의견 일치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대상으로 의견일치를 계속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과정에서 대통령님을 비롯한 행정부, 그다음에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입법부,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께서 정말 뜨겁게 지지를 해주셨다. 그런 점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WTO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차기 사무총장 결선 투표에서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유 본부장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WTO 회원국 164개국 가운데 중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아프리카 국가 상당수가 오콘조이웨알라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유 본부장을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WT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일반이사회 회의를 일정 기약 없이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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