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부산시장 공천 강행에…野 “사기 공화국으로 만들어”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0-30 11:21수정 2020-10-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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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헌을 뒤집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한 더불어민주당이을 향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사기 공화국으로 만들 셈이냐”고 강력 비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자당 출신 단체장들의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가 생기면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것이 자신들의 당헌인데, 자기들도 면목이 없는지 전당원 투표를 하자며 당 지도부 책임을 옅게 하고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후보를 안 내는 것이 제대로 된 사죄”라며 “전당원 투표라는 얕은 꾀를 쓰지 말라”고 따졌다.

이어 “집권 여당이 한 차례도 아니고 거의 기만과 사기에 가까운 일을 서너 차례나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사기 공화국으로 만드는 데 앞장설 셈이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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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사진=뉴스1


같은 자리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또다시 광역단체장 보선에 후보를 내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여성을 모독하는 처사”라며 “책임과 도리의 시작은 진정한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점을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 충고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쩜 이렇게 비겁할 수 있느냐”며 “이쯤 되면 ‘국민배신 교사(敎唆)’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진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내년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아예 ‘성추행보궐선거’(약칭 성추보)로 명명하자”고 제안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 데리고 장난치느냐”며 “당의 헌법인 당헌으로 약속을 하고 대통령이 철썩 같이 약속한 것을 뒤집으려면, 합당한 논리가 있어야 된다. 그러려면 이런 당헌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뉴스1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 전 위원장은 “(내년 보궐선거는) 견제 받지 않은 단체장이 권력을 이용해서 아무 죄 없이 성실히 일하는 여성 공직자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남긴 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선거 비용 800억 원을 시민이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당원 투표라는 것이 이미 공천 결론을 내놓는 것 아니냐”며 “시민 우롱 쇼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29일) 의원총회에서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공천 방침을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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