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5억·여당 의원 1억 투자…野 “하자 치유 문건, 점점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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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6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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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16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 사실이 확인되자, ‘권력형 비리’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진영 장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한 데 대해 “많은 물음이 생긴다”며 “어떻게 5억원이라는 거금을 신생펀드에 투자하는데 확신을 가지게 됐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현직 장관이 투자한다는 사실을 펀드 측에서 홍보하며 평판을 조성했는지, 투자처인 공공기관이 행안부 소관 기관이라면 이해 충돌은 없는지, 손해 중 상당액을 판매사들에서 선배상하는 이례적인 결정이 이루어졌는데 혹시 관련은 없는지”라고 물었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은 본인의 주장대로 과연 ‘단순 피해자’일 뿐인지 국감장에서 한 점의 의혹 없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진 장관이 정말 모르고 해서 피해자인지 (아니면) 옵티머스 비리와 관련된 건지는 수사가 진전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특히 국민의힘은 진 장관 외에도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의원 역시 옵티머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난 점을 들어, 이른바 ‘펀드 하자 치유’ 문건 내용이 다시 한번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배 대변인은 “지난 5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로써 이 문건 자체가 사실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거듭 검찰의 수사 의지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특별수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수사 자체가 또 하나의 게이트가 될 가능성이 큰 사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에 성역이 없다, 협조하라‘고 할 게 아니라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고 특검으로 수사하라고 한 말씀만 하면 깨끗이 정리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이번 사건을 ’금융사기 사건‘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여권 지도부가 미리 금융사기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가이드라인(지침)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청와대 민정실도 다 내 사람이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나온 마당에 이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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