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4일 아들의 군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을 받는 자신의 보좌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통화기록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쓴웃음을 지으며 잠시 머뭇거렸다. 추 장관은 대답을 고른 뒤 “검찰수사에 맡겨두시죠. 수사방식까지…”라고만 답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오해를 살수 있기에 보좌관과 통화를 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이 “검찰이 요구하면 통화기록을 제시할 수 있느냐”고 묻자, 당황하며 쓴웃음을 보였다. 추 장관이 즉답을 피하며 “검찰에 맡겨두시죠”라고 하자 박 의원은 “자신이 없으신 것 같군요”라고 꼬집었다. 이에 추 장관은 허탈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또한 박 의원이 “국방부 민원실에 우리 아들도 휴가 보내달라는 민원 전화가 폭주한다고 한다”고 하자, “제 아들은 환자인 병사였다. 대한민국에서 환자인 병사의 경우에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면 가장 빠른 통신수단으로 할 수 있다는 규정을 국방부가 갖고 있고, 국방부에서 잘 하시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휴가 갔다가 17분 귀대에 늦어 영창을 간 병사의 사례를 들어봤느냐”고 묻자 “어떠한 절차가 있다고 들었고, 바로 그걸 탈영이라고 하지 않고 미복귀라고 한다”며 “그 시점에 안왔다고 해서 곧바로 탈영이라 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군대가 그렇게 너그럽지 않다”며 “추 장관 아들을 제외한 모든 대한민국 군 장병과 가족은 당연히 알고 따르는 군대 규율”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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