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족보가 없다’고 해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엔군사령부의 불분명한 위상’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었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도대체 ‘족보가 없다’는 은유적 표현이 뭐가 문제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한 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은 족보가 없다”며 “이것이 우리 남북관계에 관해서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송 의원은 “현재 유엔군사령부는 유엔 내 비상설 군사조직인 ‘유엔 평화유지군’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유엔의 산하기관도 아니다”라며 “보조기관(Subsidiary organ)으로 간주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도 인정하듯 유엔군사령부는 명확하게 미국의 통제를 받는 기구”라며 “사실이 이렇다면, 유엔군사령부의 현재 역할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먼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남북한 간의 노력에 진정으로 기여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일 종전선언 체결 후 평화국면 진입 시에도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한미연합사령부가 존속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별도로 유엔군사령부가 존속할지 여부는 우리 국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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