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9주째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44%로 밀렸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지난주(45%)보다 1%포인트(p) 하락한 4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정률은 45%로 지난주(48%)보다 3%p 줄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률은 지난주 역전됐고(긍정 45%-부정 48%), 이번 주도 역전 현상을 유지했다. 긍정률은 지난 5월 넷째 주(65%) 이후 9주째 내림세며, 긍정률 44%는 지난 3월 첫째 주(44%)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Δ18~29세(이하 ‘20대’) 49% 대 48% Δ30대 48% 대 44% Δ40대 56% 대 37% Δ50대 46% 대 48% Δ60대 이상 36% 대 55%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0%, 부정 58%).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0%)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8%), ‘복지 확대’(5%)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정책’은 ‘외교/국제 관계’, ‘북한 관계’와 함께 3%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0%)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인사(人事) 문제’(6%), ‘북한 관계’(5%) 등을 꼽았다. 3주째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다.
7월 1주부터 5주까지 월 통합 기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6%, 부정률은 44%다. 직무 긍/부정률을 성·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는 같은 연령대 남녀 차이가 크지 않지만, 20대 남성(35%/51%)과 20대 여성(51%/29%)은 상반됐다.
지난달 통합 직무 긍정률은 57%였다. 긍정률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30대 남성(6월 63%→7월 46%)과 50대 남성(66%→50%)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20대 남성(37%→35%)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 외 성·연령별로는 모두 지난달보다 10%p 내외 하락했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4%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2%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미래통합당 18% 순이며, 25%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3%로 가장 많았다.
7월 첫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월 통합 기준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무당층 26%, 미래통합당 21%,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다.
정당 지지도를 성·연령별로 보면 30대 이상에서는 같은 연령대 남녀가 대체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지만, 20대 남성(더불어민주당 31%, 미래통합당 15%, 무당층 44%)과 20대 여성(42%, 5%, 37%)에서는 양당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다. 지난달 통합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 미래통합당 18%, 무당층 2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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