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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격노’ …평양종합병원 건설 차질 수준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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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 11:17
2020년 7월 21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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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평양종합병원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심기가 불편해 보인다. 전날(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는 불만에 가득 찬 김 위원장의 모습이 대문짝만 하게 실렸다.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 건설 사업 중 경제조직 부분을 딱 꼬집어 지적했다. 그는 “건설연합상무가 아직까지 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지원사업의 명목으로 각종 물자와 설비들을 병원 건설장에 투입해 온 것과 관련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해 인민들에게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라며 “인민들을 위하여 건설 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자재 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다”라고 간부들을 질책했다.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여러 매체들을 통해 주민과 각 공장·기업소 등에 지원사업을 독려해온 바 있다. 그렇기에 통상적인 수준의 건설 지원을 받은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이처럼 ‘격노’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자원 조달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부서들을 향해 책임 있는 일꾼(간부)들의 전원 교체를 지시한 이유가 내부 비리에 있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예산에 대한 지적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예산을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서 작성한 뒤 남은 물자를 착복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어떤 방식이든 김 위원장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부분이다.
한편 예상보다 더딘 평양종합병원 건설 속도에 김 위원장이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연설을 통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에 맞춰 병원의 완공을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과연 7개월 만에 고층 건물의 완공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실제로 일부 건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평양종합병원 건설 속도가 ‘느리다’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한 건축 전문가는 전날 공개된 평양종합병원 구조물 사진을 두고 “지금은 골조 공사만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남은 내·외장 공사를 끝내려면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통 골조 공사보다 내·외장 공사가 더 오래 걸린다”라며 “부분 완성은 가능할지 몰라도 10월까지 완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20층에 달하는 고층 건물인 평양종합병원을 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완공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김 위원장이기에 간부들을 다그치며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고삐를 당기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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