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7주 연속 하락해 48.7%…‘조화 논란’ 등 영향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7월 13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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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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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월 3주차(62.3%)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2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7월 2주차(6일~10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7%(매우 잘함 27.4%, 잘하는 편 21.3%)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오른 46.5%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 은 0.1%포인트 상승한 4.8%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2%포인트로 16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지지율 하락에는 부동산 정책과 청와대 참모 다주택 보유 논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에 조화를 보내 일어난 논란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정의당은 안 전 지사 모친상 빈소에 정치인들의 조화와 조문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이 같은 행태가 피해자와 한국 사회에 ‘성폭력에도 지지 않는 정치권의 연대’로 비춰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 일어난 논란과 관련해 리얼미터 측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며 “이와 관련한 영향은 이번 주에 보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구체적으로 보면 지지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73.6%, 중도층 42.5%, 보수층 27.4% 순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 71.1%와 중도층 53.4%는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7.0%, 열린민주당 78.7%, 정의당 47.1%, 국민의당 29.8%, 미래통합당 7.8% 순으로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당층은 2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62.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57.6%, 30대 57.0%, 50대 51.5%, 만 18세~29세 41.7%, 60대 41.6%, 70세 이상 39.1% 순으로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72.5%, 제주 61.3%, 경기·인천 50.4%, 대전·세종·충청 49.0%, 강원 44.5%, 서울 44.3%, 부산·울산·경남(PK) 42.7%, 대구·경북(TK) 36.5% 순으로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51.0%)과 강원(54.0%), 대구·경북(58.5%)의 경우 부정평가가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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