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똥볼 찬다’는 진중권에 “똥만 찾으시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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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3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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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 사진=뉴스1
배현진 의원. 사진=뉴스1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관련 문제를 두고 연일 설전을 벌였다.

배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아들 주선 씨의 귀국과 관련한 기사 링크를 게재하며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 다만,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병역비리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거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라며 “하여튼 통합당은 답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스1

진 전 교수는 추가로 게재한 글에서는 배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배현진 씨가 말한 박주신 씨 병역비리의혹 재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재판에 걸려 있는 사람들은 공개검증이 끝난 후에도 승복하지 않고 계속 음모론을 주장하다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라며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되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할 뿐”이라고 했다.

또 “배현진은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상주를 건드렸다가 빈축이나 사고. 공격하려면 가드나 좀 올리든지, 주먹이라고 조막손 뻗으며 ‘제발 때려달라’고 턱을 들이민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저 스스로 망가지고 있다”며 “놔두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법 만들어 대안 야당의 길로 나아갈 생각을 해라”라고 지적했다.

이에 배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 겪고 계신 진중권 (전) 교수님께는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진 전 교수의 비판을 받아쳤다.

배 의원은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북한에서나 쓰는 ‘삶은 소대가리’식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며 “많이 힘드신가 보다”라고 했다.

이어 “‘한명숙 무죄’같은 터무니 없는 제안도 아닌 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체류 중이던 박 전 시장의 아들 주신 씨는 장례 이틀째인 11일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상주로 빈소를 지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해외 입국자는 국내 입국 시 2주간 의무 자가 격리를 해야 하지만, 코로나19 검역 대응 지침 제9판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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