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그야말로 경제 전시 상황…3차 추경 실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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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8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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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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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경제 위기 국면”이라며 “그야말로 경제 전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최악의 경제 위기에 신속 과감한 비상조치로 대응해 왔다”며 “사상 최초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고, 고용 유지를 위한 긴급 대책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또 “내용과 규모 면에서 모두 파격적이며 전례 없는 조치들로서 경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긴급한 처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4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1/4분기에 비해서도 더 안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며 “세계경제의 깊은 침체 속에서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른 시일 내에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실물경제의 위축과 고용 충격은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다. 항공, 해운, 조선 등 기간산업들도 어려움이 가중되어 긴급한 자금을 지원해야만 살아날 수 있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시 상황인 만큼 정부는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위기국가 체계를 갖춰야 한다.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는 경제중대본으로 모든 부처가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하면서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 극복의 전면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급받을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3차 추경안도 실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빠르게 결정하고 빠르게 행동하는 정부로서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전 부처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방역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며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경제에서도 위기 극복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기회 창출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선도국가의 길을 개척해 나가자”라고 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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