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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려움에 코로나19에…군 행보로 결속하는 北
뉴스1
입력
2020-04-15 04:19
2020년 4월 15일 0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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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전격 군사 행보를 단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40여분 동안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이와 동시에 원산 일대에서 수호이 계열의 전투기가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이 태양절을 앞두고 합동타격훈련 성격의 군사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행보는 이례적이지는 않다. 북한은 지난 2012년 태양절 100주년을 이틀 앞둔 4월 13일 인공위성을 실었다고 주장한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발사는 백령도 상공에서 로켓이 폭발하며 실패로 귀결됐다.
2016년에는 4월 15일 당일 무수단(BM-25)급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 역시 발사 직후 폭발하며 실패한 것으로 군은 파악했다.
2017년 태양절 100주년 때는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됐다. 북한은 당시 새로운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열병식을 통해 공개했고 6월에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이날 발사된 순항미사일도 당시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것과 같은 계열로 추정된다.
이 같은 과거 행적을 봤을 때 북한은 올해 태양절을 맞아 내부적인 결속 차원에서 이날 군사 행보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처음 공개했던 순항미사일을 택한 것에는 내부적인 메시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올 들어 경제난 극복을 위한 정면 돌파전 선언과 동시에 터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부 동력이 떨어져 있는 것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태양절을 계기로 완공할 예정이었다. 이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논의가 진전됐던 북한에 대한 개별관광 추진 등 경제적 이익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평양종합병원의 건설 계획을 앞당기는 등 북한의 주요 역점 건설 사업 계획도 변경됐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개장도 자연스레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정면 돌파전의 초반인 만큼 경제적 성과를 과시할 여지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개장 마저 현실성이 낮아지며 북한은 과거와 같이 군사 행보로 나름의 ‘태양절 맞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대북 제재에 걸리는 무기들을 발사한 것과 달리 사실상 동계 훈련의 연장선에서 제재를 피해 갈 수 있는 수위를 택한 것은 대외적인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했던 북한은 이달 들어서는 낮은 강도의 군사 행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군대의 박격포 사격 시합을 참관하거나 공격보다는 방어 목적의 추격습격기연대를 방문하는 등이다.
이 같은 행보는 내부적으로 군의 훈련 실태를 점검하고 격려하는 목적이 큰 것으로, 군의 사기에 더 방점이 찍힌 행보로 보인다.
이날 순항미사일의 발사는 이달 들어 진행한 두 번의 군사 행보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다만 지난 2017년 처음 공개한 순항미사일이 3년 만에 개량돼 공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태양절을 계기로 군사력 증대를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참관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 3월에도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 군사 행보에 대부분 참석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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