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박진 공천, 황교안 부탁받은 것 아니다…내가 책임진다”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0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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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20일 박진 전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의원을 서울 강남을에 공천한 것에 대해 “황교안 통합당 대표 쪽에서 어떤 부탁도 없었고 제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전날 박 전 의원을 서울 강남을에 공천한 것과 관련, 황 대표의 공천 부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부위원장은 “박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당의 요청을 받았거나 황 대표 쪽에서 사람을 심었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것은 절대 아니다”고 했다.

황 대표가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에게 박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박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강남을 공천을) 부탁받았다면 오히려 그 자리에서 잘랐을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공관위의 공천 심사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몇 사람을 추리고 끝까지 올라온 게 박 전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라며 “공관위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4대 4로 갈려서 제가 마지막 제 판단으로 박 전 의원을 선택했고 위원들도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황 대표 측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박 전 의원은 벌써 일주일 전에 강남병에 공천을 신청했고 닷새 전에 면접도 봤다”며 “그 자리에서 박 전 의원에게 다른 곳으로 돌려도 괜찮냐고 물었고 박 전 의원도 공관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어디까지나 정무적 판단으로 제가 결정한 것”이라며 “어떤 부탁도 없었고 저 스스로 판단했다. 박 전 의원 공천은 제가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유서를 쓰고 잠적한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이날 무사히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는데 일단은 다행”이라며 김 최고위원에 대한 ‘미투’ 논란에 대해서는 “공관위는 제보된 사실을 법적으로 면밀히 검토해서 최고위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과 함께 미래를향한전진4.0 출신인 이언주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적어도 당사자에게 소명할 기회 등 방어권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 이 부위원장은 “그런 논의를 했지만, 피해자가 있다. 피해자를 부르면 명예에 해를 끼칠까봐 녹취를 가지고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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