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국·베트남 한인 격리 지역에 신속대응팀 파견 고려”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3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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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수송을 위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0.1.30/뉴스1 © News1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수송을 위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0.1.30/뉴스1 © News1
외교부가 우리 국민들이 많이 격리돼있는 중국, 베트남 등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신속대응팀을 우리 국민들이 많이 격리된 지역에 파견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귀국 의사를 살피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만 신속대응팀 역시 입국제한국가에 입국할 때 격리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 계획을 확정한 것은 아니고 알아보고 있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만약 신속대응팀을 파견하지 않을 경우, 현지에서 개별적으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는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격리 중인 우리국민을 만나 건강상태와 요구사항을 총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 해외에 격리돼 있는 우리 국민은 이날 오전 기준 약 1200명이다. 중국에 960여명, 베트남에 270여명이 호텔·시설·자가격리 상태다.

러시아, 키르키스스탄, 카타르 등 국가에는 10명 전후의 우리 국민이 격리돼있으며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도 1~2명이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 방문자에 대해 입국 금지를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36곳이다. 한국발 승객의 검역을 강화하거나 격리조치를 시행하는 국가는 51곳으로 늘었다.

중국은 지방정부 주도로 입국절차를 강화했다.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광둥성, 푸젠성,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톈진시, 충칭시, 산시성, 쓰촨성 13곳이 한국발 항공기 탑승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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