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종료…이르면 내일(30일) 공수처법 표결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2월 29일 10시 29분


코멘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처리를 놓고 진행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28일 자정 종료됐다. 여야 13명의 의원은 총 26시간 34분 동안 찬반 토론을 벌였다.

필리버스터는 자유한국당이 신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정의당 소속 의원들도 참여했다. 김재경 한국당 의원(2시간 44분)을 시작으로 백혜련 민주당 의원(1시간 28분), 윤재옥 한국당 의원(2시간 3분), 표창원 민주당 의원(1시간 3분),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1시간 7분), 정점식 한국당 의원(2시간 30분), 박범계 민주당 의원(1시간 2분), 여영국 정의당 의원(47분), 신보라 한국당 의원(2시간 59분), 송영길 민주당 의원(1시간 16분), 정태옥 한국당 의원(4시간 12분), 송기헌 민주당 의원(1시간 26분)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나서 오후 8시 14분부터 3시간 46분 동안 발언했다.

민주당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비판하며 검찰 권력의 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공수처를 독일 나치의 ‘게슈타포’, ’귀태’(鬼胎) 등에 비유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새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수처법 표결은 이르면 오는 30일 오전 10시 진행될 전망이다. 한 번 필리버스터를 걸었던 안건은 다음 회기 때 자동표결에 들어간다.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로 마련된 공수처법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지 8개월 만에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의석 과반 확보로 표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표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물밑접촉을 하며 ‘4+1’ 공조에 균열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통화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이 바른미래당 28명 중 20명이 넘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