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 어떤 권력도 국민 위 군림할 수 없다?…반성문인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5시 37분


"국민들이 조국 자격없다 외쳤는데 모른척 외면"
"대북정책도 같아, 다수 무시하고 김정은 눈치만"
"본인 생각 고집하는게 군림… 본인만 명심하면 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하셨다”며 “대통령이 반성문을 쓰신 걸까요. 다른 누구 이야기가 아니라 문 대통령 본인 이야기다. 두 달 동안 조국 문제로 국민 위에 군림하셨다”라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많은 국민들이 목이 터져라 조국은 장관 자격이 없다고 외쳤는데 모른 척 외면했다”며 “국민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았다면 계속 뭉개고 군림하셨을 것이다”라고 올렸다.

그는 “지금 대북정책도 똑같다. 국민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김정은 눈치만 보고 계신다”며 “깜깜이 평양 축구처럼 김정은에게 그 수모를 당하고도 국민들 목소리는 외면하는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본인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신다. 그게 바로 군림이다”라며 “대통령 본인만 명심하고 잘 하시면 된다. 그러면 대한민국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 40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한다”며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민주주의 상식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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