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1.9%p 하락…4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부정평가는 2.7%p 오른 55%…취임 후 최고치 경신
긍·부정 격차 한 자릿수 7.9%에서 두 자릿수로 확대
리얼미터 측 "조국 가족 의혹 및 檢 수사 보도 확산"
스톡홀롬 북미실무협상 결렬·민생 경제 어려움 영향
중도층 이탈 가속…긍정 40→30%대 부정 50→60%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진영 다툼이 극단적으로 번지고 국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10월 2주차 주중 집계(7~8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9%포인트 내린 42.5%(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6.0%)를 기록하며 4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포인트 오른 55%(매우 잘못함 43.3%, 잘못하는 편 11.7%)를 기록하며 2주째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 5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올라섰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한 자릿수(지난주 7.9%포인트)에서 두 자릿수인 12.5%포인트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2.5%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하락세의 대표적 이유로 조 장관 가족 의혹 및 검찰 수사를 꼽았다. 리얼미터 측은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5촌 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 장관 가족의 의혹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외에도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과 민생·경제의 어려움 등 부정적인 이슈의 확산 영향도 반영됐다.
일간 지지율로 보면 4일 43.7%(부정평가 53.3%)로 마감한 후 7일에는 42.2%(부정평가 55%)로 하락하며 긍·부정 평가 모두 각각 종전 취임 후 일간 최저치(9월 16일 42.3%)와 최고치(9월 16일 54.8%)를 경신했다. 8일에는 42.5%(부정평가 55.0%)로 내림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양 진영 간에 여전히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77.0%→75.9%, 부정평가 21.2%)에서 긍정평가가 70%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보수층(부정평가 80.3%→81.4%, 긍정평가 18.0%)에서는 부정평가가 2주째 80% 선을 맴돌았다.
무엇보다 중도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긍정평가는 40% 선에서 3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의 경우 44.9%(9월 4주차)→39.7%(10월 1주차)→34.7%(10월2주차)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53.6%(9월4주차)→56.7%(10월1주차)→63.3%(10월2주차)로 집계됐다. 2주 전과 비교해봤을 때 9.7%포인트 상당 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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